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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상을 즐기는 자와 포기하는 자의 차이점 4시 30분에 일어나는 일상을 공유하다 보면 새벽 기상에 실패했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을 간혹 만난다. 알람을 꼼꼼하게 설정하고 전날 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왜 이렇게 일어나는 게 힘든 걸까? 몇 번의 시도 끝에 새벽 기상에 성공했다고 해도 오후만 되면 너무 졸려서 3일 정도 참아보다 더 이상 못하겠다고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물론 처음부터 새벽 기상이 딱히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졸린 느낌 없이 상쾌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결정짓는 유전자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새벽 기상에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을 보상으로 해석하는가'다 새벽 기상을 수월하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생긴 여유 시간에 꿈을 이.. 2021. 12. 8.
하루를 조금 일찍 시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내가 원래 세운 계획과는 달리 실제로 로스쿨에 입학한 시기는 여러 사회생활과 우여곡절을 거친 20대 후반이었다. 그것도 LSAT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점수를 몇 번 받다 더 이상의 시간을 지체하지 않기 위해 대충 나의 점수에 맞는 로스쿨에 입학한 것이다. 진정 원하는 프로그램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명문로스쿨에 가야 했지만 지금보다 인생 계획이 더 늦어질까 봐 두려웠다. 지금 로스쿨을 가면 졸업 후 곧바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서 취직을 해도 30대가 넘어버릴 터였다. 꿈을 이룰 기회를 놓쳤다고 확신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30대에 변호사가 되면 늦을 텐데... 결혼도 해야지?" 혹은 "그냥 바로 취직해서 회사에 입사해라"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직접 로스쿨에 가보니 20대에서 70대까지.. 2021. 12. 8.
최고들의 아침습관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서도 '로스쿨 2학년생이 소송 전문 로펌에서 일하기는 쉽지 않다'는 커리어 어드바이저의 말이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성적이 우수하고 소송 분야에 경력이 있는 학생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었다. 커리어 어드바이저는 "지금이 상태로는 지원해도 서류 심사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라고 나를 설득했다. 결국 나는 내가 꿈꿔온 기회를 직접 만들기로 다짐했다. 오전 오후에는 수업 가랴, 숙제하랴, 면접 보랴 정신이 없으니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따로 도전의 시간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2주 정도 새벽마다 미국 전역의 내가 함께 일해보고 싶은 로펌과 변호사님에게 이메일로 직접지원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밑져야 본전이었다. 물론 해당 분야에 맞게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수정해야 .. 2021. 12. 8.
새벽, 새로운 문이 열리는 시간 알고 보니 그날은 여성 법조인들이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날 이었다. 출근하고 나서는 다들 너무 바빠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보니 아침 시간을 활용해 만나온 것이었다. 언론으로만 접했던 사람들과 아침 식사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속으로는 모든 것이 긴장되고 설렜다. 지금도 어떻게 이런 행운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저 새벽에 일찍 일어나 평소 시험에 합격하면 함께 일해보고 싶었던 로펌 대표 변호사님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아침 6시 30분까지 약속 장소에 나올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평소 동경해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행운을 누렸다. 모임 구성원 중 한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지 않으면 자주 와요. 이 모임 말고 다른 모임도 많아요, 그 모임은 오.. 2021.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