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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상을 즐기는 자와 포기하는 자의 차이점

by inhyuk9501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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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30분에 일어나는 일상을 공유하다 보면 새벽 기상에 실패했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을 간혹 만난다. 알람을 꼼꼼하게 설정하고 전날 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왜 이렇게 일어나는 게 힘든 걸까? 몇 번의 시도 끝에 새벽 기상에 성공했다고 해도 오후만 되면 너무 졸려서 3일 정도 참아보다 더 이상 못하겠다고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물론 처음부터 새벽 기상이 딱히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졸린 느낌 없이 상쾌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을 결정짓는 유전자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새벽 기상에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을 보상으로 해석하는가'다 새벽 기상을 수월하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생긴 여유 시간에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 또는 추가 자유 시간을 확보했다는 것을 큰 보상으로 여긴다. 이를 통해 매일 조금씩 변화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지금보다 발전한 미래를 상상하며 새벽 기상을 계속하고 싶다는 열정과 의욕을 키운다. 반면 새벽 기상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딱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의 장점을 느끼지 못한다. 그 시간에 푹 자는 것이 일어나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보다 더 큰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새벽 기상을 실천하는 나 역시 알람이 울리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과 달콤한 잠을 더 자는 것 중 무엇이 나을지 고민한다. 그럴 때 지금 기상하지 않으면 잃을 것, 기상하면 얻을 결과와 일어나기 힘든 이 순간을 어떻게 보상받을지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지금 일어나서 원고를 쓰지 않으면 퇴근하고 쉴 시간이 없다', '지금 일어나서 운동해야 저녁에 실컷 치킨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잠은 출근길 버스에서 충분히 잘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항상 그날 저녁, 일찍 기상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었던 목표를 확인한다. 새벽 기상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아침에 일어나 책상에 앉을 때 생긴 시간 그 자체가 즉시적인 보상으로 느껴진다. 사람들이 나에게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진짜로 새벽에 일어나느냐'다. 아침에 울리는 알람 소리도 못 들을 때가 많은데 어떻게 4시 30분에 일어나느냐는 것이다. 새벽 기상에 대한 오해가 있다. 너무 일찍 일어나면 온종일 피곤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자. 우리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기상 시간이 아니다. 전날 늦게 잤기 때문에 또는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했기 때문에 잠이 부족해서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새벽 기상을 습관으로 만들면 아침에 자동으로 눈이 떠질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기상은 언제 일어나느냐와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힘들다. 알람이 울리는 순간 몰려오는 피로는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다만 나만의 시차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면 새벽 기상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다. 이렇게 하루를 수월하게 시작하는 나만의 시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저녁을 돌아봐야 한다. 나는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보통 오후 10시 전에 잠든다.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이 일정하다 보니, 전날 아무리 바빳어도 새벽에 일어나게 되고 저녁에는 아무리 깨어 있으려고 노력해도 잠을 이기지 못한다. 또한 앞서 소개했듯이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알람이 울리고 5초 안에 일어나서 씻고 따뜻한 차를 마시는 일까지, 하루를 시작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사소한 행동을 일과로 구성했다. 이렇게 내 몸이 기억하고 있는 리듬이 바로 나만의 시차다. 지금은 나만의 시차에 완전히 적응해서 어쩌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아닌 가끔 늦잠 자는 사람이 됐다. 단순히 하루 이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는 루틴을 만들 수 없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하루를 마무리하고 또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규칙적인 생활의 기본이다. 이 기본에 익숙해지면 일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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