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나는 독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릴뿐더러 변호사 시험을 준비할 때는 과제로 살펴봐야 하는 사건이 너무 많았고 직장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읽어야 할 서류가 너무 많아 더 이상 글자를 보기가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침의 독서를 즐긴다. 평소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이 있다면 새벽에 읽어보자. 전과는 다른 책으로 느껴질 것이다. 전날 퇴근길에 읽었던 책을 아침에 다시 읽으면 처음 읽는 것처럼 새로운 메시지가 눈에 들어온다. 독서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직접 만날 수 없는 사람, 내 주변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사는지, 어떻게 성공했는지 엿보게 해준다. 이를 통해 내가 돌아온 길을 돌아보며 감사하기도, 반성하기도 한다.나는 새벽에 책을 읽다가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예컨대 별 생각 없이 영상 편집 관련 책을 읽고 무작정 편집을 시작했다가 유튜버로도 활동하게 됐다. 또 <<걷는 남자, 하정우>>라는 책을 읽고 언젠가 잠원동에서 공항까지 걸어 가보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문득 떠오른 내아이디어 돈이 될 수 있을까?>>를 읽고는 평소 생각만 하던 특허 등록에 도전하게 됐다. 만약 아침에 책을 읽는 게 힘들다면 가벼운 그림 에세이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같은 책은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을 뿐 아니라 글이 많지 않아 읽기가 쉬우면서도 독서를 했다는 만족감을 준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영화의 원작 도서를 읽는 것도 추천한다. 영화를 이미 봤더라도 그 이야기를 책으로 읽을 때는 또 다른 감동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 와 <행복을 찾아서>인데, 책으로도 몇 번이나 읽었지만 읽을 때 마다 매번 새로운 감동을 받는다. 가끔은 중고서점에서 초등학교 교과서를 구입해 읽기도 한다. 미술, 음악, 역사 등 성인이 돼서 무관심해진 분야의 교과서를 다시 읽으면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다. 학생들을 위한 책이다 보니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의외로 몰랐던 애용이 상당히 많다. 만약 책 읽는 것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면 따듯한 차를 마시며 오디오북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나는'오디블'이라는 해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데, 보통 오디오북 애플리케이션에는 한 달 무료 체엄이 있다. 이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책이 있는지, 성우의 목소리는 마음에 드는지 확인하면 더 좋다. 새벽에 독서를 할 땐 무조건 마지막 장까지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새벽은 나에게 여유를 선물하는 시간이지 무언가 끝내야 한다고 압박하는 시간이 아니다. 책을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면 유의미한 회복의 시간을 만들 수 없다. 반대로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 몸이 그 시간을 기억할 것이다. 새벽의 독서는 이를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새로운 지혜를 얻고, 자연스럽게 세상의 흐림을 이해하고,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는 정도로만 즐기면 충분하다 책으로 날마다 성장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큰 성취감을 느낄 것이다. 나는 취미가 많다. 공부하느라 취미 생활을 즐기지 못한 탓인지, 변호사가 된 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그중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영상을 편집하는 일에 시간을 가장 많이 활에한다. 그게 벌써 2년이 돼간다. 처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된 시점은 회사의 점심시간이 한 시간에서 두 시간으로 바뀌었을 때 였다. 길어진 점심시간에 할 만한 일이 없을지 찾다가 영상 편집 책을 읽게 됐다. 처음에는 점심시간에만 책으로 영상 편집을 공부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프리미어 프로'라는 편집 프로그램을 직접 구매해서 새벽에 두 시간, 퇴근 후 한 시간 등 자유 시간을 모아 틈틈이 연습할 정도로 편집에 푹 빠졌다. 그렇게 영상 편집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직접 촬영까지 해보고 싶어졌다. 또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튜브라는 플랫폼에도 관심이 생겼다. 당시에는 변호사 유튜버가 몇 없었기 때문에 '유튜브로 미국 변호사 관련 정보를 전달하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데?'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유튜브에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영상을 올렸다. 회사 일과 유튜브 채널 운영을 병행하는 게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큰 반응도 없었다. 하지만 편집에 나름 재미를 붙이고 있었고 카메라를 구입해서 앵글을 바꾸는 방법까지 배울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새벽 시간을 활용하면 업무에도 딱히 지장이 없었기에 꾸준히 계속해보기로 다짐했다. 평소 카메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직접 다뤄보니 아주 흥미로웠다. 영상 제작에 즐거움을 느끼면서 유튜브 채널에 올릴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구상해보게 됐는데 그중 하나가 평소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브이로그였다. 그렇게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는 이유와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솔직하게 찍어서 올린 게 큰 화제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라서 일찍 일어나보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내 영상이 누군가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내가 콘텐츠를 기획하고 연출하고 편집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 달았다. 그래서 단편 영화제에 출전해 보기도 했다. 비록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함으로써 또 한 번 인생에 의미 있는 순간을 경험했다는 점에 감사했다. 아무 생각 없이 편집을 배웠을 뿐인데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든 것이다. 요즘은 온라인으로든 오프라인으로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대다. 새벽에 일어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내가 어느 정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도전해보자. 직업에 관련된 취미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빠르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익힌 능력을 업무에 바로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보람을 크게 느낄 것이다. 평소 좋아하는 분야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사진 촬영에 관심이 있었다면 사진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포토샵을 배워보거나, 독서를 즐긴다면 직접 책을 출간해보는 것이다. 평소 팬이었던 연예인의 다양한 MD를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고, 공상을 즐긴다면 블로그나 SNS에 글을 올리는 것도 훌륭한 취미가 될 수 있다 실력이 부족해 결과물이 엉성하더라도 좋아하는 분야에 발을 들였다는 사실만으로 설렐 것이다. 게다가 인기를 얻으면 부가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만약 딱히 좋아하는 게 없다면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생소한 분야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그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는 새벽에 평소 선호하지 않았던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본다. 딱히 좋아하거나 잘하지 않아도 내가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또 다른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작은 관심이 불씨가 돼 큰 결과물을 내기도 한다. 내가 영상 편집을 시작으로 유튜브 채널 운영, 단편 영화제 참가, 책 출간 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듯이 일찍 일어나 특별한 목적 없이, 그저 스트레스를 풀거나 호기심을 충족하거나 색다른 즐거움을 찾다 보면 뜻밖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무언가를 해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어도 상관없다. 새벽 기상을 실천하면 그 시간을 제대로 보내야겠다는 의욕이 저절로 샘솟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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