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내가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잠을 자니 시간을 잘 관리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사실 나는 시간 관리의 의미조차 정확히 모른다. 시간별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일일이 소요 시간을 예측하며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때는 나도 시간마다 할 일을 나눠서 그 안에 무조건 끝내는 방식을 시도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30분만 더 있으면'하고 생각해도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간은 그냥 흘러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시간 관리를 하지 않는다. 대신 나 자신을 관리한다. 이를 위해 매일 조금씩, 천천히, 하나씩 성장하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그렇게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의미 있는 보상이 주어졌다. 어떤 일이든 꾸준하게 계속하는 습관은 물론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할 원동력이 생긴 것이다. 내가 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아침 4시 30분 기상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에서도 머릿속으로만 꿈꿔온 일을 시도할 에너지와 여유가 생겼다. 또한 의도치 않게 야근을 하거나 저녁 약속이 잡혀도 새벽에 미리 계획했던 일과들을 끝냈기에 포기해야 할 것이 없었고 언제든지 나만의 루틴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간혹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에게 '저것도 사정이 넉넉해야 가능한 일이지'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꼭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만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새벽처럼 평소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던 자투리 시간에 나를 위한 작은 일들을 조금씩 해나가다 보면 일상을 바꾸는 소소한 재미를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틈새 시간이 또 없는지 찾느라 어떻게 하면 하루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나도 모르게 고민하게 된다. 그러니 딱히 하는 일도 없는데 늘 시간이 부족하고 하루가 허무하게 흘러간다고 느낀다면 이번 기회에 나 자신부터 관리해보는 건 어떨까? 지금까지 새벽 기상의 장점과 그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제부터 조금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 파트에서는 내가 평소 인간관계나 마인드, 슬럼프 등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즉 나 자신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소개 할 것이다. 나는 새벽에 다양한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어떤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찍 일어난 것은 아니다. 건강한 삶의 태로를 유지하고 주어진 시간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사용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생활 습관을 컨트롤했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나는 수영선수가 됐고, 미국 두 개 주의 변호사 자격증을 소유한 변호사가 됐고, 안정적인 직장에 ㅊ취직을 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유튜버가 됐고, 지금 이 책을 집필한 작가가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책을 쓰면서 직접 플래너를 제작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겨 플래너 디자인 작업을 시작했고 이 디자인의 특허를 등록하는 방법까지 알아보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각종 방송 섭외와 광고 문이라는 생각지도 못했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나 자신이 또 얼마큼 어떻게 발전돼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조금씩 나를 관리하다 보니 좋은 습관이 생겼고 이 습관이 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발전하기 위한 습관을 만들 때 핵심은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친구보다 나와의 약속을 우선으로 지키고 외부의 일보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2~3주 정도 기한을 정해두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예전에는 힘들게 쫓아다녀야 했던 상황들이 알아서 나를 따라온다. 나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깨달으면서 생기는 결과다. 이때 2~3주라는 시간을 언급한 까닭은 정신력을 강화하는데 기본적으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편 정해놓은 기간이 지났는데도 변화가 없다면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내 마음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면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없다. 예컨대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는 것보다 퇴근하고 친구들을 만나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게 더 행복하다면, 따듯한 커피를 마시며 책을 펼쳤는데 울리지도 않은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외롭다고 생각한다면 진짜 필요한 것은 자기계발이 아닌 우정일지도 모른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아무리 사소한 목표일지라도 한 번에 손쉽게 이뤄지길 기대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앞서 여러 번이야기했지만, 행운을 기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조금씩 스스로를 발전시키다 보면 예전과는 다른 기회가 찾아온다. 늘 나와는 상관없다고 여겼던 기회가 다가온 순간 조용히, 묵묵히 변화해온 당신이 해야 할 것은 단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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